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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위선’ 열린민주당, 단 한 명도 민주당 공천 통과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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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위선’ 열린민주당, 단 한 명도 민주당 공천 통과 못해”

입력
2020.04.09 15:30
수정
2020.04.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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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겸ㆍ최강욱 향해 “국회의원 되고 싶어 탈당했나” 

 열린민주당에 날세운 민주당, 연일 견제 나서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시민당이 압승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시민당이 압승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열린민주당의 ‘친문(친문재인) 적통’ 주장에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씨는 “지금 그 당에서 비례후보로 출마한 분들의 경우 단 한 명도 민주당 공천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다”고 9일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대개가 그런 분들이 모인 정당에서 ‘문재인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고 주장하는 건 위선”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청와대 참모 출신인 열린민주당의 김의겸ㆍ최강욱 비례후보를 콕 집어 “두 사람이 오로지 국회의원이 되고 싶어 민주당을 탈당하고 다른 분당세력과 함께 하는 게 아니라면 그 당에는 문 대통령님에 대한 단심과 충정을 가진 분들로 똘똘 뭉쳐 있어야 ‘문재인 지킴이’ ‘문재인 정부 성공”을 말할 자격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열린민주당의 창당을 이끈 정봉주 전 의원을 비롯해 주진형 비례후보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당의 간판 정치인인 정봉주 전 의원은 노무현 문재인 두 분 대통령에 대해 철저히 평가절하 해온 분”이라며 “(정 전 의원은) 2015년 ‘문재인 리더십이 포장만 화려하다’고 했다. 그 평가에 동의하나”라고 물었다. 이어 주진형 비례후보를 두고는 “올해까지도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맹공했다”고 언급했다. 이근식 열린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일찌감치 문 대통령님을 저버렸던 사람”이라고 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7일 오후 국회 앞에서 열린 ‘출발 열린당’ 행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7일 오후 국회 앞에서 열린 ‘출발 열린당’ 행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뿐 아니라 민주당은 최근 열린민주당 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민주당 지지층의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에 전날 열린민주당을 겨냥해 “연동형 비례제는 소수정파 육성법인데, 그 법이 통과되고 나니 이른바 ‘셀럽’들이 모여 당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며 “그분들은 정치적 약자들이 아니다. 그들이 의석을 차지하면 소수자들이 자리를 빼앗기게 된다”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열린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날을 세운 바 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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