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은 재정 활용의 원칙 지켜야… 당내 소통 안 돼”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7일 오후 경남 양산시 같은 당 윤영석 양산갑 후보 사무실을 찾아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며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9일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의 대학생 특별재난장학금 지급 제안에 대해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을 특정해서 돈을 드리는 방식에 대해선 제가 동의하기가 어렵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에게 1인당 100만원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유 의원은 이날 홍철호 김포을 후보 지원유세 현장에서 ‘김 위원장의 제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젊은 학생들이 대학생과 대학원생만 있는 게 아니다. 그 연령대에 사정이 어려워 학교를 못 다니고 실업 상태에 있는 젊은이들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전 국민에게 돈을 주는 방식도, 그 돈이 있으면 진짜 어려운 분들에게 두 번, 세 번 드리거나 더 많이 드리는 게 낫지 않느냐”며 “코로나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정부가 국민의 세금으로 돈을 쓸 때에는 원칙을 세워서 굉장히 조심해서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전한 보수정당은 그런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선거를 앞두고 남은 돈을 쓰듯이 흥청망청 원칙 없이 쓰는 건 곤란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당내 김 위원장과 다른 의견이 많다며 에둘러 김 위원장의 리더십을 비판했다. 그는 “이런 부분이 당 안에서 소통이 안 되고 조율이 안 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통합당 안에 그런 의견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의견도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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