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수 보궐선거에는 이상익(63)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성호(63) 민생당 후보, 신경선(60)ㆍ정두숙(59)ㆍ정철희(71) 무소속 후보 등 모두 5명이 출마했다. 이들은 저마다 자신이 지역을 살릴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그러나 후보들 간 고소ㆍ고발이 이어지고 금품수수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선거판이 혼탁해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이 후보와 민주당을 탈당한 전 함평군의회 의장인 정철희 후보의 양강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유권자(2만9,743명)가 2018년 지방선거 때보다 422명이나 줄어든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투표율 하락 전망이 나오면서 “8,000여표만 얻어도 당선된다”는 말이 돌고 있다.
이 후보는 ‘힘 있는 여당 후보 이상익, 함평경제를 살립니다’ 를 기치로 내걸었다. 그는 “군 발전을 위해 국가 예산을 많이 가져올 수 있는 여당의 힘 있는 후보가 지역화합과 당당한 함평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군민 후보’를 자처한 정철희 후보는 “행정 경험이 없는 후보가 당선된다면 업무를 파악하는데 2년이라는 시간이 낭비된다”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정 후보는 “공직 퇴임 후 군의원을 세 차례나 지내면서 쌓은 행ㆍ의정 경험을 함평 발전을 위해 쏟아 부을 수 있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행정 전문가로서 예산제도를 잘 운용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알기에 군민에게 약속과 함께 민생지킴이 3가지 공약을 제시한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신 후보는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오만함과 독선을 심판해달라”며 “군민이 주인 되는 진정한 풀뿌리 지방정치를 꽃피울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KBS PD 출신인 정 후보는 “지금 함평은 희망보다는 절망에 가까운 심정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다”며 “젊은 열정과 패기로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함평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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