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진 구단 재정을 돕기 위해 연봉을 삭감하기로 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은 기부금 400만파운드(약 60억원)을 모으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축구단과 농구단의 선수들, 코칭스태프가 자발적으로 임금의 10∼20% 삭감에 동의했다”며 “이번 결정은 경기가 열리지 못하고 상업 활동의 많은 부분이 마비된 상황에서 다른 직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구단은 “코로나19로 사랑하는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 많은 사람에게 애도를 보낸다”며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 FC바르셀로나는 ‘70% 임금 삭감’을 발표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23일부터 무기한 경기 중단을 결정한 상태다.
한편 영국 BBC에 따르면 EPL 선수들은 국가보건기구(NHS)에 기부금을 전달하기 위해 ‘선수들이 함께 한다(#PlayersTogether)’라는 이름으로 모금 계획을 마련했다. NHS에서 코로나19와 맞서는 이들을 위한 모금에 대해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대단한 결심”이라며 “따뜻하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핸콕 장관은 EPL 선수들을 향해 자발적인 임금 삭감을 통한 고통분담을 요구한 바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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