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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행 크루즈도 집단 발병… “탑승객 60%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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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행 크루즈도 집단 발병… “탑승객 60% 감염”

입력
2020.04.0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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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 항 인근 해상에 정박 중인 호주 크루즈선 ‘그레그 모타이머’호의 항공 사진. AFP 연합뉴스
남미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 항 인근 해상에 정박 중인 호주 크루즈선 ‘그레그 모타이머’호의 항공 사진. AFP 연합뉴스

남극으로 향하던 크루즈선에서 또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전체 탑승객 중 무려 60%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이 배에는 주로 호주, 유럽, 미국인이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AP통신ㆍ미국 CNN 방송 등은 남미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 항 인근에 현재 정박 중인 호주 크루즈선 ‘그레그 모타이머’호의 승조원과 승객 217명 중 약 60%인 128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나머지 8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남극 관광 크루즈선인 이 배는 앞서 지난달 11일 뉴질랜드를 출발, 15일 아르헨티나를 거쳐 남극과 주변 사우스조지아섬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후 일부 승객 중 증상자가 나타나 입항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고, 지난달 말부터 어쩔 수 없이 몬테비데오 항에서 20㎞ 떨어진 곳에 ‘해상 격리’된 상황이었다.

이 배의 호주 운영사인 오로라 엑스퍼디션 측은 “현재 배에는 발열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없고 모두 무증상”이라며, 이들은 음성 재판정을 받기 전까지 배에서 대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격리 치료가 필요해 이미 하선한 환자 6명은 몬테비데오 의료시설에서 치료 중이다.

당초 우루과이도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승객 하선을 거부했다. 그러나 이날 날 호주와 뉴질랜드 국적 탑승자들부터 차례대로 하선시켜, 항공편으로 각국에 돌려보내겠다고 발표했다. 항공기 이용 시 승객 1인당 비용은 9,300달러(약1,136만원)로, 오로라 엑스퍼디션 측은 호주 정부에 비용을 요청한 상태다. 이송된 이들은 14일간 격리에 들어간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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