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법인 주주들 29일까지 노동계 복귀 통첩

[저작권 한국일보]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2일 오후 2시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형일자리 불참과 협약 파기'를 선언했다. 김종구 기자 /2020-04-02(한국일보)

지난 2일 노동계의 노사상생발전협정서 파기 선언으로 좌초 위기에 놓인 ‘광주형 일자리’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주주들이 노동계의 복귀를 통첩했다.

GGM은 8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노동계의 노사 상생발전 협정 파기 선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총회에는 37개 주주 회사 가운데 26개사 관계자, GGM 임직원이 참여해 4시간가량 열띤 논의를 이어갔다.

주주들은 오는 29일까지 노사상생발전협정서 이행과 정상화 및 정상화가 되지 않으면 사업진행 여부 등의 조치를 주주총회를 소집하여 결정하기로 한다”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지역경제계와 업계에서는 이날 의결이 실제 사업을 중단하거나 철회하려는 의사보다는 노동계의 복귀를 촉구하는 성격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주들은 지난달 26일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협정이 이행되지 않으면 특단의 대응을 강구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특히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갈등 양상은 현대차 등 주주와 한국노총의 대립 구도를 연출했다.

GGM의 최대 주주이자 중재자로서 광주시의 부담도 커졌다. 광주시는 9일 오후 광주 빛그린산단 내 GGM 완성차 공장 건설공사 현장 사무소에서 열리는 노사민정 협의회에서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지난 2일 이미 어떠한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여서 이번 협의회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조인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내일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방안이 확정되면 적극적으로 이행해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