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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3~17일 울산5공장 투싼 라인 생산 중단…“수출 수요 감소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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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3~17일 울산5공장 투싼 라인 생산 중단…“수출 수요 감소 탓”

입력
2020.04.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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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 정문 앞 모습. 연합뉴스 제공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 정문 앞 모습. 연합뉴스 제공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 수출 수요 감소로 다음주 생산 라인을 세운다. 북미, 유럽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추가적인 생산 중단도 점쳐지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13~17일 투싼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 2라인을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15일이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로 휴무인 것을 감안하면 총 4일간 공장을 세우는 것이다.

울산5공장 2라인은 투싼, 수소전기차(FCEV) ‘넥쏘’를 생산한다. 투싼의 경우 북미, 중동 등 수출용 모델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등 주요 수출지역에서 영업점 휴업으로 수출 수요가 감소한 것이 이번 생산 중단의 주요 원인으로 전해졌다. 넥쏘는 당초 생산량이 많지 않아 이번 울산5공장 2라인 ‘셧다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5공장 중 북미 수출형 투싼을 주로 생산하는 2라인만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것이고, 제네시스 G70, G80, G90 등을 생산하는 1라인은 정상 가동한다”며 “투싼은 단종을 앞두고 있어 판매 감소에 따른 생산량을 조절해왔고, 이번 임시휴업 역시 재고관리 차원에서 노조와 협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 ‘2020 투싼’.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준중형 SUV ‘2020 투싼’.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G80, GV80, 그랜저, 아반떼 등 신차 생산을 늘려 전체 물량 감소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울산5공장 1라인(G80), 울산2공장(GV80ㆍ팰리세이드ㆍ싼타페ㆍ투싼), 울산3공장(아반떼), 아산공장(그랜저ㆍ쏘나타) 등은 수급을 맞추기 위해 휴일 특근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공장들은 앞서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 중단,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으로 생산차질을 겪으면서 계약 물량이 수천에서 수만대 쌓여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현대ㆍ기아차 공장이 추가적으로 임시 휴업에 들어갈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실제 유럽, 북미 수출물량이 많은 코나, 미국 수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벨로스터 등을 생산하는 울산1공장은 이미 생산량을 줄였고, 휴업 가능성도 가장 높다. 기아차의 경우 앞서 모닝, 레이 등을 위탁생산하는 동희오토가 6일부터 13일까지 셧다운에 들어간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인기 차종 생산에 집중하는 등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과 함께 해외시장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모습. 연합뉴스 제공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모습. 연합뉴스 제공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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