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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악기 하나 없던 아동에게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키워준 GS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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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악기 하나 없던 아동에게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키워준 GS홈쇼핑

입력
2020.04.13 04: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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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25일 서울 영등포구 GS강서N타워에서 열린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 연주회' 모습. GS홈쇼핑은 2005년부터 문화활동에서 소외 받는 아동에게 악기와 레슨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 중 소질 있는 학생들을 뽑아 2011년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단을 창단했다. GS홈쇼핑 제공
2019년 7월 25일 서울 영등포구 GS강서N타워에서 열린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 연주회' 모습. GS홈쇼핑은 2005년부터 문화활동에서 소외 받는 아동에게 악기와 레슨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 중 소질 있는 학생들을 뽑아 2011년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단을 창단했다. GS홈쇼핑 제공

지휘자 손짓에 따라 진지한 표정의 청소년 연주자들이 능숙하게 활을 움직였다. 영국 음악가 칼 젠킨슨이 작곡한 ‘팔라디오’가 감미로운 바이올린 연주로 시작됐고, 이어 영화 ‘아마데우스’의 주제가로 전 세계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모차르트 교향곡 25번’과 거장 브람스의 ‘헝가리안 무곡 5번’ 등의 선율이 객석을 휘감았다. 공연 뒤 객석에서는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지난해 7월 25일 서울 영등포구 GS강서N타워에서 펼쳐진 오케스트라 공연의 모습이다. 이날 전문 연주자 못지않은 솜씨를 뽐낸 서른 명의 청소년들은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단’ 소속이다.

GS홈쇼핑은 2005년부터 국제 구호단체 기아대책과 함께 경제적 이유로 문화활동에서 소외 받는 아동을 위한 ‘무지개상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 31개 지역아동센터 소속 아동들에게 클래식 악기와 수강료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2011년에는 이 중 소질 있는 학생들을 뽑아 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단을 창단했고, 1년에 한 번씩 정기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 A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최용규(18ㆍ가명)군도 무지개상자 프로젝트를 통해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갖게 됐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 탓에 악기를 접할 기회가 없었던 최군은 2009년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지역아동센터의 무지개상자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바이올린을 접했다. 이후 뛰어난 재능을 보여 오케스트라단에 발탁됐고 지금은 예고에서 음대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음악을 알기 전 난 아무 꿈이 없는 아이였다. 하지만 조슈아 벨(미국 바이올리니스트)의 독주 영상을 본 뒤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기로 결심했다”며 “나중에는 음악에 재능은 있지만 꿈을 펼칠 기회를 얻지 못한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GS홈쇼핑에 따르면 무지개상자 프로젝트는 특기적성 교육은 물론 정서 함양에도 큰 도움이 돼 참가하는 아동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한다. 김준완 GS홈쇼핑 상무는 “앞으로도 더 많은 아이들이 음악으로 정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GS그룹은 계열사별로 지원이 필요한 분야에 맞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GS건설은 건설사라는 특성을 활용해 저소득층 가정의 공부방을 바꿔주는 ‘꿈과 희망의 공부방’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상으로 선정된 아이의 가정을 GS건설 임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공부방을 꾸며주고 통신비와 학습비를 지원한다. 이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한 GS건설의 한 직원은 “단순히 전달만 하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직접 가구를 옮기고 조립, 도배까지 하면서 봉사의 참뜻을 느꼈다”며 “아이들이 새로 꾸며진 공부방에서 큰 꿈을 키우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GS건설 임직원들이 2019년 9월 서울 광진구의 한 가정집을 방문해 '꿈과 희망의 공부방'을 꾸며주고 있다. GS건설 제공
GS건설 임직원들이 2019년 9월 서울 광진구의 한 가정집을 방문해 '꿈과 희망의 공부방'을 꾸며주고 있다. GS건설 제공

꿈과 희망의 공부방은 2011년 5월 1호를 시작으로 2013년 6월 100호, 2016년 11월 200호를 넘어섰다. 얼마 전 290호가 완성돼 300호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아울러 GS건설은 2009년부터 남촌재단과 함께 임직원들이 직접 담근 김치를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유통사인 GS리테일은 이웃 지역과 함께 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한다. GS리테일이 조직한 ‘GS나누미’ 봉사단은 매달 고아원ㆍ양로원 청소, 노숙자 배식, 소년·소녀 가장의 공부 도우미, 연탄 배달, 김장 담그기 등의 봉사활동을 한다. 또 회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유기견 전문봉사단 ‘GS펫러버’가 지난해 처음 만들어졌다. 이들은 매월 1, 2회씩 유기견 보호센터를 방문해 유기동물을 위한 산책, 청소, 물품 기부 등을 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FC서울과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를 운영하는 GS스포츠는 모든 임직원과 선수 급여에서 1%씩 적립해 축구 꿈나무 육성에 쓴다. 또한 FC서울의 유소년 축구교실(Future of FC서울)도 다문화 가정 축구 꿈나무들을 위한 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상처 받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저소득층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며,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행복해질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각 계열사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GS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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