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서 지난달 4일 봉사자들이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평양=로이터 연합뉴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신음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북한 내 확진자 수는 지금껏 ‘0’이다. 북한은 최근까지 2만8,000명을 격리했다지만 실제 검사는 709명에게만 실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북한 보건성이 지난 2일까지 외국인 11명을 포함한 709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은 없었다고 WHO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북한 측은 평양의 국립연구원에서 자체적으로 검사ㆍ진단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WHO는 북한이 중국에서 유전자증폭(PCR) 진단 검사도구를 공급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에선 현재 외국인 2명을 포함한 509명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격리된 상태다. 이 같은 주간 현황을 전달받은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소장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격리 해제된 누적 인원은 외국인 380명을 포함해 총 2만4,842명”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감염자 0명’ 주장은 여전한 논란거리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이날 “중국과 북한 간 1,400㎞에 달하는 긴 국경과 이를 통한 교류 물량, 북한의 대중국 경제 의존도 등을 고려할 때 감염자가 없다는 북한의 통계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실었다. 검사 능력 부족으로 현실과 동떨어진 수치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이와 관련, 이른 국경 봉쇄 조치 덕분에 문제가 없다는 게 북한의 입장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자가 단 한 명도 WHO에 보고되지 않은 국가는 북한 외에 레소토ㆍ타지키스탄ㆍ투르크메니스탄ㆍ예멘 정도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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