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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취소했건만 밀려드는 상춘객에…” 제주 유채꽃밭 갈아엎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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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취소했건만 밀려드는 상춘객에…” 제주 유채꽃밭 갈아엎었다

입력
2020.04.08 08:47
수정
2020.04.0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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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상춘객 발길이 끊이지 않자 트랙터를 동원해 가시리 녹산로 일대 유채꽃밭을 갈아엎고 있다. 뉴스1
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상춘객 발길이 끊이지 않자 트랙터를 동원해 가시리 녹산로 일대 유채꽃밭을 갈아엎고 있다. 뉴스1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선정된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 유채꽃밭이 예년보다 일찍 제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수많은 상춘객들이 유채꽃밭으로 몰리면서 지역주민들이 불안감 때문에 서귀포시에 조기 제거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시와 표선면 가시리마을회는 8일 오전 6시부터 트랙터 4대와 인력 등을 투입해 가시리 녹산로 일대 유채꽃길 약 10㎞와 조랑말타운 인근에 조성된 9.5㏊ 규모의 유채꽃광장 내 유채꽃 등을 제거했다. 예년 같으면 녹산로 일대 유채꽃은 4월 말이나 5월 초 제거돼 왔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 때문에 이보다 한 달 가까이 빨리 제거된 셈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선정된 녹산로는 유채꽃이 약 10㎞에 걸쳐 벚꽃과 조화를 이뤄 봄철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를 끄는 곳이다. 또 연간 16만명이 찾는 제주유채꽃축제가 열려 매년 봄이면 상춘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올해 유채꽃축제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이미 취소됐지만, 만개한 꽃들을 따라 관광객과 도민들이 몰리면서 주민들이 불안감을 커지자 가시리마을회는 내부 논의를 통해 시에 유채꽃 제거를 공식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전염을 우려하는 지역주민들의 요청 등을 감안해 유채꽃밭을 조기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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