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숨져… 구로구 콜센터 직원 확진자 남편
지난달 15일 오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서 구로구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을 마친 뒤 빌딩 7층부터 12층까지 폐쇄 조치를 안내하는 명령서를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코로나19) 중 사망자가 7일 처음 발생했다. 지난달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마포구 거주 40대 남성 A씨다. 폐암 말기로 투병하던 기저질환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서울시와 마포구에 따르면 A씨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숨졌다. 시 관계자는 “폐암을 앓던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입원해 치료 중이었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더 들여다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A씨는 서울에서만 100여 명에 이르는 환자가 발생한 구로구 콜센터 직원으로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의 남편이었다. A씨의 부인이 지난달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바로 다음날에 A씨와 이들 부부의 자녀 두 명이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아내와 중학생 아들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초등학생 딸은 아직 입원 치료 중이다.

A씨의 시신은 코로나19 장례 지침에 따라 이날 화장됐다. 마포구 관계자는 “A씨가 기저 질환이 있던 데다 가족의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걱정이 컸다”며 “남은 아내가 두 아이를 홀로 키워야 하는 만큼 구에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관련 부처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단 한 분도 잃고 싶지 않았다’라며 ‘하루빨리 병세가 회복되기를 기도하며 매일 고인의 상태를 주목하고 있었다. 그러나 끝내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됐다’며 A씨의 사망을 안타까워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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