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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 진성, 고향 동생과 재회…쌍둥이 연예인들의 눈맞춤 결과는?

입력
2020.04.0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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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진성과 쌍둥이 연예인들의 사연이 밝혀졌다. 방송 캡처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진성과 쌍둥이 연예인들의 사연이 밝혀졌다. 방송 캡처

‘아이콘택트’에서 진성과 쌍둥이 연예인들의 눈맞춤이 공개됐다.

지난 6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 첫 에피소드에는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 이상민 형제와 쌍둥이 트로트 듀오 윙크 강주희 강승희 자매가 출연했다. 이들 중 이날의 눈맞춤 신청자는 “그동안 둘째라는 이유로 받은 설움이 많았다”는 동생들이었다.

동생들은 결연한 눈빛으로 “계급장을 떼고, 위계질서 없이 친구처럼 지내자”고 첫째들에게 제안하고 눈맞춤을 시작했다. 하지만 첫째들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그러니까…맞먹겠다고?”라고 대답해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눈맞춤을 마치고 나서도 첫째들은 “대체 뭐가 문제냐”며 계급장을 떼자는 동생들의 제안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동생들은 “사소한 것들이 쌓였다”며 “겨우 몇 분 앞서 태어났는데, 집안의 맏이로서 대우를 받는다. 부모님도 집안 대소사는 첫째들과 먼저 상의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첫째들은 “그건 오히려 첫째들이 부담을 지는 것”이라며 확연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이어 동생들은 “고깃집에 가도 고기를 굽는 건 항상 동생들이다”라며 “동생들이 원래 궂은 일을 잘 하는 게 아니라, 자주 하다 보니 잘 하게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첫째들은 “더 잘 하는 사람이 궂은일도 하는 거지”라고 답해 동생들을 폭발 직전으로 몰아갔다.

팽팽한 대립이 이어진 가운데, 동생들은 “형, 언니, 동생이라는 호칭을 없애고 계급장을 뗍시다. 지금까지 말한 것을 이해 못 해 주면, 형이나 언니도 아니야”라며 선택의 문 앞에 섰다. 고민하던 8분 형 이상호와 3분 언니 강주희는 결국 동생들의 손을 맞잡으며 문을 넘어갔지만, 여기에는 반전이 있었다.

동생 이상민과 함께 나가는 듯하던 이상호는 동생만을 문에 밀어 넣고 돌아서서 다른 문으로 나가 버렸고, 홀로 나오게 된 이상민은 “저런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안 된다”며 어이없어 했다. 형 이상호는 “동생은 이해하는 부분도 있지만, 계급장 떼는 것만은 못한다”고 완강한 입장을 보였다.

3MC 강호동 이상민 하하는 “가볍게 생각했는데 뭔가 무거운 의미가 있는 눈맞춤이었다”며 “지금부터 태어나는 아이들은 형제끼리 평등하게 자라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에피소드의 눈맞춤 신청자로는 지난주 50년 지기 고향 동생과의 눈맞춤을 예고했던 트로트 가수 진성이 등장했다. 그의 앞에 나타난 고향 동생은 같은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인 진현이었다. 3MC는 “진성 진현으로 이름마저 비슷하다”며 놀라워했다.

두 사람은 부모님 없이 할머니 슬하에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고, 그 이후의 인생 역시 쉽지 않았다. 진성은 진현을 보며 “너하고 우리 집만 해질녘 굴뚝에서 연기가 잘 안 나는 집이었지”라고 말했고, 진현은 “형이 아버지 대신 썰매도 끌어주셨던 기억이 나요”라며 눈물을 닦았다.

진성은 “너희 할머니께서 고구마나 옥수수 삶으시면 항상 나를 갖다 주셨는데, 그 음식이 나를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엇나가지 않게 해 주신 귀중한 음식이었다”며 “네 얼굴보다 너희 할머니 얼굴이 더 많이 생각난다”고 진현의 할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진현은 “이렇게 형을 다시 만나게 된 것도 할머니 덕분 아닐까”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또 진현은 “사실 10년 전에 형을 만난 적이 있다”고 깜짝 고백했다. 놀라는 진성에게 진현은 “형은 이미 유명한 분이 돼 있어서 제가 누를 끼칠까 걱정이 됐고, 또 저를 못 알아보면 어쩌나 생각도 했다”며 “그때 아는 척 못한 게 너무 아팠는데, 형의 노래 ‘동전인생’을 들어 보니 우리 인생이 우리 인생이 다 왜 이리 슬플까 싶어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곧 선택의 문이 나타났고, 진성은 진현에게 “남은 인생, 앞으로는 친형제처럼 마음을 나누며 지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3MC는 “진현 씨가 혹시 형님에게 폐를 끼칠까 봐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겠다”며 긴장했지만, 진현은 진성 쪽으로 건너가 손을 꼭 잡았다. 진성은 진현을 안아주며 “고맙다”고 말해, 모두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3MC 역시 “정말 눈물은 말 없는 언어라더니, 진성 씨의 눈물 한 방울에 말로 표현 못 할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며 감격했다.

정한별 기자 one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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