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자가격리자 관리 위해 손목밴드 도입 검토
“이미 홍콩에서 활용… 휴대폰과 블루스트로 연결하는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 검토 중인 전자팔찌의 기술적 방안이 소개됐다. 격리자의 스마트폰과 손목밴드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방법이다.
박종현 범정부대책지원본부 홍보관리팀장은 지난 6일 C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와 인터뷰에서 “결론적으로 현재 정부는 손목밴드와 핸드폰을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자가격리자가 동의할 경우에 한해 자가격리자는 손목에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된 전자밴드를 착용하게 된다. 이 전자밴드는 스마트폰과 일정 거리 이상으로 떨어지게 되면 알람이 울려 자가격리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되는 방식이다.
박 팀장은 “이 기술을 적용하려면 당사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또 동의 없이 시행하려면 제도적으로 보완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손목밴드 도입 검토는 최근 코로나19 자가격리를 위반하는 사례가 잇따라 적발됐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집에 있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핸드폰을 집에 놓고 나가거나 자가격리 보고를 허위로 신고하는 경우도 있고, ‘잠깐 담배 사러 나갔다’거나 ‘답답해서 나왔다’ 이런 이유를 대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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