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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 “코로나로 실업자 2억명 넘어”… 정부 통계 4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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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 “코로나로 실업자 2억명 넘어”… 정부 통계 4배 이상

입력
2020.04.06 17:01
수정
2020.04.0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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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이 한 여성은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다. 우한=AFP 연합뉴스
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이 한 여성은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다. 우한=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의 실업자가 2억명을 넘는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실업률로는 20%를 웃도는 수치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실업률(6.2%)과 기준이 다르다지만 ‘실업 공포’의 암울한 현실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천제(劉陳杰) 선전탄왕자산관리공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일 중국 수석경제학자논단에 올린 글에서 “‘마찰적 실업’으로 중국의 실업자 수가 최대 2억500만명으로 추산된다”면서 “중국 전체 일자리가 7억7,500만개인 점에 비춰보면 실업률이 26%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었거나 이동 제한에 막혀 일터로 복귀하지 못한 경우 등을 감안한 수치다.

그는 3가지 경우를 상정해 ‘실업자 2억500만명’을 주장했다. 우선 영업소득과 1인당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공기업과 민간기업에서 495만명의 일자리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또 중소기업 가동률이 80% 가량인 점을 들어 전체 취업자 9,000만명 중 2,000만명 가량이 실직했다고 봤다. 이어 서비스업 종사자 3억7,000만명 가운데 1억8,000만명이 생업에 복귀하지 못해 일자리를 잃었다고 계산했다.

탕다제(唐大杰) 사이이기업연구소 주임은 중국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노동자) 가운데 실업자가 최대 1억7,00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6일 기준으로 춘제(春節ㆍ설) 때 고향을 찾았던 농민공의 60%인 7,800만명이 도시로 돌아왔다는 통계에 근거한 수치다. 이 통계에 따르면 이달까지 농민공이 모두 일터에 복귀할 경우 농민공 가운데 1억3,000만명이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셈이 된다. 따라서 최대 3억명에 달하는 농민공 가운데 나머지 1억7,000만명은 일자리를 잃는다는 계산이다.

지난달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도시 실업률이 6.2%”라고 발표했다.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과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2% 실업률은 농민공을 제외한 도시 노동자 4억4,200만명을 기준으로 실업자가 2,740만명이라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역시 ‘마찰적 실업’은 일시적으로 노동력 수급의 균형이 어긋나 발생하는 만큼 경제 회복 과정에서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고 부연한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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