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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소 속속 ‘철수 모드’... 활기 되찾아가는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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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소 속속 ‘철수 모드’... 활기 되찾아가는 대구

입력
2020.04.06 17:44
수정
2020.04.06 18:4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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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확진자 10명 중 7명 넘게 완치, 도심 곳곳에 봄기운

한 의료진이 대구 남구 영남대병원 속칭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차량에 탑승한 시민을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의료진이 대구 남구 영남대병원 속칭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차량에 탑승한 시민을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에서 전세계 처음으로 등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승차진료형 선별진료소가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속칭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가 임무를 완수하고 철수하면서 대구가 감염병 유행의 긴 터널에서 벗어날 신호탄이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따뜻한 봄볕을 즐길 날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다.

6일 대구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커피나 햄버거 매장처럼 차에서 내리지 않는 승차진료형 선별진료소는 지난 2월23일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첫 선을 보인 후 대구에 10곳으로 늘어났다.

이곳 중 2곳이 지난달 문을 닫았고, 서구 구민운동장과 달서구 노인종합복지관, 달성군 현풍백년도깨비시장 공영주차장 3곳은 이달 5일 폐쇄됐다. 동구 박주영축구장은 12일까지 운영한다.

그래도 대구의료원과 영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대구스타디움 3주차장 등 4곳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계속 의심환자를 받는다.

이들 승차진료형 선별진료소는 6일까지 대구지역 검체 검진검사 9만3,315건 중 1만5,594건(16.7%)을 수행했다. 많을 때는 하루 1,028명의 운전자들이 차량을 타고 검체검사를 받는 등 감염병 지역확산을 막는데 일등공신이었다.

선별진료소는 곧 대구 전역으로 퍼졌고, 178명의 의료진이 10곳에서 운전자들의 검체를 채취하기에 이르렀다. 운영이 끝난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은 해외입국자 방문검진 등에 재배치되고 있다.

한편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 발생자는 이달들어 20명, 21명, 9명, 27명, 7명, 13명 등 하루 평균 16명 꼴로 집계되고 있다. 하루에 최고 741명까지 발생한 확진자가 10명 미만인 날도 이틀이나 된다. 완치 판정을 받은 격리해제자는 120명, 213명, 155명, 240명, 98명, 95명으로 하루 평균 154명 수준이다. 완치자가 확진자의 10배 가까이 되는 것이다.

6일 현재 대구지역 확진자 6,781명 중 완치자는 4,949명(72.9%)이나 된다. 완치율이 전국 평균(64.2%)보다 8.7%포인트나 높다. 신종 코로나 환자 10명 중 7명 넘게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자가격리에서 벗어나면서 곳곳에서 안도의 한숨 소리가 들리고 있다.

지난달 초 500년 역사 중 처음으로 문을 닫았던 서문시장에도 대부분의 점포가 문을 열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시민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모처럼 상인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고 있다. 또 대구의 도심인 동성로와 벚꽃이 한창인 수성못, 팔공산에도 마스크를 낀 시민들이 조심스레 봄나들이에 나서고 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대구가 신종 코로나 안정단계로 접어들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된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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