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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눈] “3040 무논리” 김대호 통합당 후보 해명에도 반응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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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눈] “3040 무논리” 김대호 통합당 후보 해명에도 반응은 싸늘

입력
2020.04.0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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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 ‘3040세대 비하 발언’ 논란 

 페이스북 해명에도 누리꾼 “꼰대 중의 꼰대” 싸늘한 반응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관악 갑 김대호후보가 봉천역에서 츨근길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김 후보의 어깨에 큰 호랑이를 만들어 달라며 인형이 부착되어 있다. 오대근기자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관악 갑 김대호후보가 봉천역에서 츨근길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김 후보의 어깨에 큰 호랑이를 만들어 달라며 인형이 부착되어 있다. 오대근기자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가 30대와 40대를 겨냥한 발언이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김 후보는 논란이 일자 페이스북에 “성찰과 혁신의 동력이 될 수 있다”며 해명했지만, 해명마저 비판을 받고 있다.

김 후보는 6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서울선거대책회의에서 “60대와 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발전을 이룩했는지 잘 알지만 30대와 40대는 그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태어나보니 어느 정도 살 만한 나라여서 이분들 기준은 일본이나 유럽쯤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50ㆍ60대 민주화 세대는 논리가 있지만 30대 중반, 40대는 논리가 없다”고도 말했다.

김 후보가 출마한 지역구는 서울 관악갑 지역으로 서울대 등이 있어 지역 주민 중 청년 세대가 40% 이상을 차지하는데, 3040 세대를 비하하는 취지로 읽힐 수 있는 발언을 해 비판 받은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통해 “보수와 미래통합당에 대한 30대 중반에서 40대의 냉랭함은 성찰과 혁신의 동력이 될 수 있다”며 기존 발언에 추가 설명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어 “냉랭함을 넘어, 경멸과 혐오를 격하게 발산하는 분들은 대한민국이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나라가 된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했으면”이라고 덧붙여 일부 누리꾼들의 반발을 샀다.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3040 비하 논란' 발언에 대한 추가 설명을 글로 전했다. 김대호 후보 페이스북 캡처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3040 비하 논란' 발언에 대한 추가 설명을 글로 전했다. 김대호 후보 페이스북 캡처

김 후보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누리꾼들은 “3040 국민들을 적으로 돌려서 무엇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한**), “중요한 시기에 특정 세대를 적으로 돌리는 발언을 하는 이유가 뭔가”(ch*****), “유권자에게 훈계하려고 국회의원 나오셨나”(신**)는 등의 비판적인 댓글을 달았다.

누리꾼들은 또 “저는 거대한 무지와 착각을 지난 40대인데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무지와 착각으로 똘똘 뭉친 사람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는 건 알고 있다. 당신은 30대 중반에서 40대는 건너뛰고 살아온 인생인가”(남**), “IMF 사태 직격탄을 받은 게 지금 40대고 후유증을 30대가 받았다. 제대로 돈을 벌어본 적은 있는가. 앉아서 말만 하고 일해보지도 않은 꼰대 중의 꼰대다. 선거 운동할 때 만나는 3040에 무지하다고 꼭 말하라”(Cl****)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의 발언이 뭇매를 맞자 통합당은 진화에 나섰다. 당 안팎에서는 제명 등의 중징계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당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면 오산”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김 후보의 발언을 두고 “사람이 운동권 출신인 데다 변신을 한 사람이라서 개인이 자기에게 맞지 않는 것에 대해 감정적인 표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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