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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눈] “할인하지 마!” 비판에 롯데월드는 “할인 행사 종료”

입력
2020.04.06 13:26
수정
2020.04.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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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반값 할인’ 행사에 “사회적 거리두기 해야 하는데”

“임시 폐쇄해야” SNS로 비판 쏟아지다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롯데월드 인스타그램 캡처
롯데월드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 잠실 롯데월드가 비판 끝에 각종 우대 혜택을 조기 종료했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실한 상황에서 여러 놀이공원이 할인 행사로 고객을 유인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는 6일 “각종 우대 할인을 조기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할인 행사는 SNS를 중심으로 4월 특별 할인 행사로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전부터 ‘이름 초성 이벤트’나 청소년 및 대학생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생일자 할인이나 청소년 및 대학생 우대 할인은 상시 운영하는 우대 할인이었는데, 오해를 받는 부분이 있어서 조기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월드 인스타그램에서 누리꾼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 모이지 않아야 하는데 반값 이벤트로 감염병 번지게 하려는 것이냐”(ni****)라거나 “자진 휴업을 해도 모자란 판국에 할인이라니”(yu*****), “의료진들 쓰러지기 직전인데 놀러 가는 사람들도 문제”(su*****) 등의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반값에 가까운 할인 혜택이 나온 건 롯데월드뿐만이 아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도 이용권을 최대 50%에 판매 중인데, 실제 구매자들이 남긴 후기에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쾌적했다”(kg*****), “대기 시간이 짧아서 좋았다”(gk*****)라고 적힌 글이 남겨져 있다. 이에 에버랜드 인스타그램에서 한 누리꾼은 “10일까지 반값 할인하는 게 제정신이냐. 가뜩이나 용인 확진자 늘었는데”(fo******)라고 비판했다.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캡처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캡처

급기야 “모든 시도 국립공원과 하천, 유원지를 폐쇄 조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및 자가 격리를 지키지 않은 자에게 벌금형을 선고하거나 재난지원금을 박탈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6일 등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 더 강력한 제재를 해주세요”라는 청원에서 청원자는 “이 시국에 꽃놀이니 뭐니 다니면서 물의를 일으키는 모습이 정말 답답하고 속상하다”며 “해외 입국자가 여행을 다니지 않고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꽃놀이를 참았으면 아직도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었겠냐”고 비판했다.

정부는 지난 4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19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의 감염 추세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금은 절대 긴장을 풀 수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일정 기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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