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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종 코로나 ‘드라이브 스루’ 임무완수 철수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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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종 코로나 ‘드라이브 스루’ 임무완수 철수 모드

입력
2020.04.06 11:55
수정
2020.04.0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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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격찬한 승차진료형 선별진료소 10곳 중 4곳만 남는다

대구 남구 대명동 영남대병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차에 탄 채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남구 대명동 영남대병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차에 탄 채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전 세계의 격찬을 받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승차진료형 선별진료소가 대구에서는 이제 철수 모드다. 속칭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로 알려진 이 선별진료소는 의심환자와 확진자 감소에 따라 임무를 완수하고 속속 문을 닫고 있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햄버거나 커피 매장처럼 차에서 내리지 않는 승차진료형 선별진료소는 지난 2월23일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첫 선을 보인 후 대구지역 10곳에서 운영됐으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안팎에 머물면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2곳이 지난달 문을 닫았고, 서구 구민운동장과 달서구 노인종합복지관, 달성군 현풍백년도깨비시장 공영주차장 3곳은 이달 5일, 동구 박주영축구장은 12일까지만 운영한다.

그래도 대구의료원과 영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대구스타디움 3주차장 등 4곳은 계속 의심환자를 받는다.

이들 승차진료형 선별진료소는 6일까지 대구지역 검체 검진검사 9만3,315건 중 1만5,594건(16.7%)을 수행했다. 많을 때는 하루 1,028명의 운전자들이 차량을 타고 검체검사를 받는 등 감염병 지역확산을 막는데 일등공신이었다. 이 기간 중 일반 선별진료소는 2만5,407건(27.2%), 방문검진은 5만2,314건(56.1%)이다.

승차진료형 선별진료소가 탄생한 것은 10분 미만의 짧은 검체 채취시간과 의료진 감염방지 등 편의성이 높기 때문이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일부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참고해 이틀 만에 컨테이너 선별진료소 설치를 끝내는 순발력을 보여줬다.

선별진료소는 곧 대구 전역으로 퍼졌고, 178명의 의료진이 10곳에서 운전자들의 검체를 채취하기에 이르렀다. 운영이 끝난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은 해외입국자 방문검진 등에 재배치되고 있다.

세계 최초의 선별진료소를 두고 영국 BBC와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라고 격찬하기도 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대구의 신종 코로나 진단검사 역량이 떨어지지 않도록 적재적소에 의료인력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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