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출입국자 수, 3개월 사이 일평균 3만3,000명→0명
정부 입국제한 조치 영향인듯.. “사실상 출입국 차단 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강력한 입국제한조치가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우리나라로 입국했거나 우리나라에서 출국한 중국인이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인 출입국자의 일일 통계가 0명을 기록한 것은 1992년 8월 한ㆍ중 수교 이후 처음이다.
6일 법무부의 최근 일주일(3월29일~4월4일) 간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일 0시부터 밤 12시까지 24시간 동안 중국에서 입국한 중국인 및 중국으로 출국한 중국인(승무원 포함)은 0명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기 전인 올해 1월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중국인 출입국자 수는 3만3,000명에 달했다. 당시 중국에서 국내로 입국한 중국인은 일 평균 1만5,000명을 기록했고,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출국한 중국인도 일 평균 약 1만8,000명이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중국을 오간 한국인 수도 크게 줄었다. 4일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온 49명 중 한국인은 37명에 불과했다. 같은 날 중국으로 출국한 70명 중 한국인은 27명을 기록했다.
앞서 우리나라 정부는 2월4일 신종 코로나가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에서 발급한 여권 소지자의 입국을 차단하고, 주 우한 총영사관이 발급한 유효사증 8만여건에 대한 효력을 정지하는 등 입국제한조치를 시행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중국인에 대한 전면입국금지를 하지 않았지만, 강력한 입국제한조치로 사실상 출입국 차단과 같은 효과가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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