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엘리자베스 여왕 “우리는 코로나19 싸움에서 승리할 것”

알림

엘리자베스 여왕 “우리는 코로나19 싸움에서 승리할 것”

입력
2020.04.06 06:58
0 0
지난해 성탄 메시지를 전하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AFP=연합뉴스
지난해 성탄 메시지를 전하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AF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93) 영국 여왕이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혼돈의 시기를 이겨낼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해하는 영국인들을 위로했다.

여왕은 5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을 통한 대국민 특별담화에서 “우리는 이전에도 도전에 직면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며 “현재 많은 이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이 닥쳤고 우리 모두의 삶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온 혼돈의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왕은 “모든 이들이 이 도전에 응전한 방식에 대해 나중에 자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며 “후세는 우리가 아주 강인했다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여왕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족과 친구들과 떨어져 지내도록 강요된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

여왕은 “우리는 아직 더 견뎌야 할 시간이 남아있을지 모르지만, 더 좋은 날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위로해야 한다”며 안타까운 현실을 전한 뒤, “우리는 다시 친구들과 함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다시 가족과 함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여왕이 매년 성탄 메시지 외에 대국민 특별담화는 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연설은 그의 68년 집권기간 동안 5번째 특별담화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특별연설은 현재 남편 필립공과 함께 머무는 윈저궁의 화이트 드로잉 룸에서 사전 녹화됐다. 녹화를 위해 카메라맨은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여왕과 멀찌감치 떨어져 안전거리를 유치한 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952년 즉위한 여왕은 1991년 걸프전 개전 당시, 1997년 며느리인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장례식 직전, 2002년 모친인 왕대비(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 왕비) 별세 당시, 2012년 즉위 60주년 등 특별 담화를 발표했다.

한편 영국 왕실에서는 여왕의 장남이자 왕위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했다가 회복됐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