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청 천모씨와 진술 차이 확인 
여성을 협박해 성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연합뉴스.

검찰이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ㆍ구속)과 공무원인 공범을 첫 대질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주말인 5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씨를 불러 9차 소환조사했다. 이어 오후부터는 공범으로 지목된 거제시청 공무원 천모(29ㆍ구속)씨를 전날에 이어 재소환해 조씨와 대질조사를 벌였다. 텔레그램 박사방 등 그룹방 운영 체계와 공범들과의 역할 분담 내지 관계 등에 대해 서로의 말이 달라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정리하기 위해서다.

공범으로 박사방 운영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난 천씨는 동영상을 받아보던 유료 회원이었다가 모집책 역할까지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천씨에 대해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 4개 혐의를 적용해 조씨와 공범 관계란 취지로 3일 추가 송치했다. 그는 앞선 2월 미성년자 음란물 제작ㆍ배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모(24ㆍ구속)씨 등 다른 공범들도 조만간 불러 조주빈과 대질 신문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검찰은 엄벌을 바라는 여론을 감안해 무기징역까지 선고가 가능한 범죄단체조직죄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며 조주빈과 그 공모자들 간 위계질서와 역할 분담 등을 수사하고 있다. 조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성 착취 동영상 유포 등에 관한 범죄 사실은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지휘ㆍ통솔 관계로 이뤄진 조직 범행은 아니라고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6일에도 조주빈 소환조사(10차)를 이어간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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