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 검사 “많은 분들 녹취록 정독… 언론사에 감사”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던 기자와 언론사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페이스북 캡처

기자를 통해 검찰의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한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가 해당 언론사와 소속 기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왜 그런 걸까?

진 검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A 언론사 기자와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이후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전화를 받은 후 녹음한 뒤 잊고 있었던 녹취록이었는데, 제게 한 것과 비슷한 방법으로 대검찰청이 기자를 동원해서 민간인을 겁박하는 듯한 내용이 황희석 후보자 페이스북에 나타나는 것을 보고 도저히 참지 못했다”며 “예전에 저장해 뒀던 녹취록을 민간인 겁박이 사실일 것이라는 점을 뒷받침하는 용도로 올리게 됐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페이스북 친구가 3,000명 정도였다”며 “갑자기 1,000명 정도 늘어났고, 모두 녹취록을 두세 번씩 정독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제가 컴맹이라 처음에 (녹취록을) 동영상 파일로 올리는 바람에 하루 뒤 사진 파일로 다시 올렸는데, 새로 늘어난 페이스북 친구들을 포함해 많은 분들이 두 자료 모두 정독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님과 그 기자님이 근무하는 회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진 검사는 많은 시민이 ‘검-언 유착’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에 해당 언론사에 반어적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A 언론사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는 진 검사가 공개한 녹취록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임 부장검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징계취소소송 중인 진 검사가 검찰 간부들과의 돈독한 친분으로 소문난 기자님의 연락에 긴장하는 건 너무도 당연한 반응”이라며 진 검사의 글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해당 언론사가) 오해였다고 취재 시 좀 더 유의하겠다는 말 정도를 섞었다면, 좋았을 텐데”라고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독자이자, 필진으로 많이 아쉽고 아쉽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진 검사는 지난 1일 “대검찰청과의 친분을 내세우는 한 기자가 난데없이 사무실로 전화해 지금 대검찰청에서 감찰 중이니까 알아서 처신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들은 사실이 있다”고 글을 올리며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그러자 해당 언론사 측은 3일 입장문을 내고 “녹취록에 나와있듯 해당 기자는 진 검사에게 ‘처신을 잘 하라’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없고, 검찰과의 친분을 과시한 적이 없다”며 “해당 기자나 신문사를 비난하는 행위에 법적 대응을 포함해 엄중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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