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권 시절에도 이런 여당 없어”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하나하나 보면 단순한 거수기에 불과하다”며 민주당 후보들을 작심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선 민주당을 총지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전 중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금태섭이란 의원은 떨어뜨려놓고 파렴치한 조국을 받들겠다는 것이 지금 민주당의 실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겨냥해 “이미 국민 마음 속에서 탄핵 받아서 물러난 사람”이라며 “이 사람 살리자고 멀쩡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도 여당이 지금과 같은 여당이 없었다”며 “지금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하는 의원들이 다음 국회에 들어간들, 정상적인 국회의원 역할을 하는 건 불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민주당에 이어 북한도 나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는데 별로 개의치 않는다”며 “민주당은 나를 비난하기 전에 지난 3년간 뭐 했는지, 80이 다 된 사람이 편안히 집에서 시간 보내지 않고 선거에 뛰어들 수밖에 없게 됐는지, 그 이유를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울산시장 선거개입ㆍ하명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울산지방경찰청장 출신인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후보에 대해 “대단한 가치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고 깎아 내렸다. 그는 “(황 후보는) 울산시장 선거 때 불법을 저지른 사람으로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데 (민주당이) 그런 사람을 공천한 자체가 모순”이라며 “그런 걸 생각하면 그 사람이 당선돼 (국회로) 올라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대전=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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