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발표…펫샵, 네일샵, 편의점, 유아의류 등
수익은 낮고 진입은 쉬워 가장 열악한 골목상권 업종 9곳이 뽑혔다.
경기연구원은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보이는 등 열악한 경영환경에 처해 있는 소상공인의 과당경쟁 실태를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한 ‘골목상권 과당경쟁 실태와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를 5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2015년 기준 경기도 내 198개 소상공인 밀접업종을 대상으로 점포 밀도와 영업이익을 비교해 4개의 과당경쟁 유형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밀도와 이익 면에서 전업종 상위 40% 이내로 과당경쟁 수준이 가장 높은 A유형(저수익∙고진입)이 29개 업종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절대적 점포 밀도, 즉 인구대비 소상공인 점포 수 순위가 상위 40% 이내에 해당하는 9개 업종은 △미용학원 등 기타 기술 및 직업훈련학원 △애완용 동물 및 관련 용품 소매업 △화장품 및 방향제 소매업 △유아용 의류 소매업 △체인화 편의점 △개인 간병인 등 기타 비거주 복지 서비스업 △기관 구내식당업 △비알코올 음료점업 △네일샵 등 기타 미용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32개 업종(가구 소매업, 육류 소매업, 부동산 자문 및 중개업, 제과점업, 중식 음식점업, 자동차 전문 수리업 등)은 밀도와 수익 지표 순위가 모두 하위 40%로 소상공인 간 과당경쟁 문제가 상대적으로 미약한 D유형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점포밀도 완화를 위해 기업부문 고용 확대, 사회안전망 강화, 준비된 창업∙퇴출환경 조성 등을 꼽았고 수익성 강화를 위해서는 소비시장 총량 확대, 골목업종 시장보호, 골목상권 매력 제공 등을 제시했다.
신기동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과당경쟁 문제가 특히 심각한 업종을 대상으로 별도의 심층 조사분석 및 맞춤형 정책개발이 추진될 필요가 있다”면서 “시장 진입조절 유도방안을 제시하는 등의 발전 모델을 지향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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