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와 불붙은 전개로 시청자들을 극에 흠뻑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4일 방송된 ‘한 번 다녀왔습니다’ 5, 6회가 각각 시청률 20.5%, 24.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나희(이민정)와 윤규진(이상엽)의 파란만장한 이혼기가 그려졌다.
기나긴 고민 끝, 서로를 더 이상 미워하지 않기 위해 이별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이혼한 사실을 집에 알릴 수 없는 두 사람은 ‘계약 동거’를 시작, 묘한 관계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혼을 결심한 송나희와 달리 윤규진은 아직 아쉬움이 남는 듯 이리저리 핑계를 대며 법원 출석을 미뤄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과거 자주 가던 분식집을 떠올리며 송나희와 약속을 잡으려 했지만, 되레 그녀에게서 분식집이 폐업했다는 소식을 뒤늦게 들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결국 윤규진은 그녀에게 다가갈 수 없는 현실을 자각하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서로의 마음이 어긋났음을 인지한 윤규진은 더 이상 이혼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단호하게 내비쳤다.
송나희는 여전히 윤규진을 사랑하지만, 더는 미워할 수 없어 이혼을 택하는 혼란스러움으로 현실감을 더했다.
여기에 담담한 목소리와 일렁이는 눈빛 등 이민정과 이상엽의 세밀한 연기가 더해져 시청자들을 더욱 이입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혼하는 그 순간까지도 송나희와 윤규진의 멈추지 않은 티격태격 코믹 케미는 숨 막히는 긴장감을 유연하게 이완시키며 토요일 밤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다.
방송 말미 ‘동거 계약서’를 작성하는 송나희, 윤규진의 행동들도 웃음을 더했다. 계약서 조항을 하나하나 읊으며 써내려가던 이들은 “계약 기간은 이 집이 팔리는 그 순간까지. 이의 없으시죠?”,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하우스 메이트님”이라며 또 다른 관계의 시작을 알렸다.
송나희와 윤규진이 아무 탈 없이 ‘계약 동거’를 지켜갈 수 있을지 다음 방송을 향한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막내딸 송다희(이초희)는 파혼 후 이전과 달리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자신을 괴롭히는 상사에게 경고, ‘정규직 전환’을 두고 돌변한 동료에게 “어쩔 수 없는 건 없어. 적어도 난 내가 부끄럽진 않아. 넌 어떠니?”라고 묻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어 떠밀려 퇴사를 하게 된 뒤 쓰린 속을 술로 달래다 윤재석(이상이)과 만나 새로운 인연 탄생을 예고해 앞으로 어떤 향방으로 흐르게 될지 더욱 기다려지고 있다.
이민정과 이상엽의 아슬아슬한 하우스 메이트 생활은 5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되는 KBS 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7, 8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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