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 이후 첫 일요일인 5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배드민턴장을 찾아 시민들과 만났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 대표는 이날 첫 일정으로 종로구 숭인동 숭인근린공원과 이화동 낙산공원을 찾아 배드민턴을 치는 시민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모이기 힘든 실내 공간 대신 종로구 주민들이 자주 찾는 야외 체육시설을 찾은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40분쯤 분홍색 선거운동복에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으로 숭인근린공원에 도착해 운동하러 나온 주민들에게 주먹인사를 건넸다. 황 대표는 공원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손가락으로 ‘V자’로 만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감사하다”며 말했다.
운동 중인 시민들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으려는 기색도 비쳤다. 분홍 외투를 입은 선거운동원들이 피켓을 들고 “황교안”을 연호하자, 황 대표는 이들을 보며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 대며 조용히 할 것을 요구했다. 또 자신을 촬영하는 유튜버들과 지지자들이 배드민턴 코트의 경계를 넘자 “운동장으로 들어가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그는 배드민턴을 치는 시민들에게는 “운동을 방해하는 것 같아서 죄송하다”거나 “여러분의 건강이 대한민국의 건강”이라며 인사했다.
황 대표는 숭인공원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낙산공원을 찾아선 시민들과 직접 배드민턴을 치기도 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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