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과 연관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첫 사망자가 나왔다.
4일 경기 포천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45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고양 명지벼원에 입원한 50대 장애인 A씨가 이날 오전 4시 40분쯤 사망했다. 이로써 국내 누적 사망자는 181명으로 늘었다. 포천지역에선 첫 사망자다.
명지병원 측은 “극심한 호흡곤란 증상으로 입원한 A씨에 대해 즉시 기관 삽관을 하고 인공호흡기를 시행했으나 쇼크가 계속돼 입원 13시간 30분 만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포천시 소흘읍에 사는 A씨는 지난달 11일부터 21일까지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했었으며, 심한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A씨는 의정부성모병원 퇴원 직후 자택에만 머물렀다. 거동이 불편해 다른 이동은 없었다. 병원에서 A씨를 돌본 60대 여성 장애활동지원사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 자택에 대한 소독 조치를 완료했으며,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의정부성모병원에선 지난달 29일부터 입원환자와 의료진 등 병원내 확진자 15명과 퇴원환자, 보호자 등 14명, 2차 감염자 4명 등 전날까지 관련 확진자가 33명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퇴원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 추적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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