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일요일을 앞둔 4일 종교인 및 신자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호소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안정기로 들어서느냐 다시 확산하느냐 중대한 고비”라면서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 등 SNS에 “3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밑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늘고 또다시 떨어지기를 다섯 번째 되풀이하고 있다”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기를 되풀이한 이유는 그때마다 집단감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집단감염을 기필코 막아야 한다. 같은 일이 거듭된다면 의료진뿐 아니라 나라 전체가 지치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종교집회는 집단감염의 요인 중 하나”라고 언급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안정기로 들어서느냐 다시 확산하느냐 중대한 고비인 지금 이 시기만큼은 온라인 예배나 가정 예배 등의 방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 비율도 상당히 높다. 해외 입국자 중 90% 이상이 우리 국민이기 때문에 해외 감염이 들어오는 것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면서 “정부는 해외 감염자를 원천 격리하여 2차 3차 지역 감염을 막을 수 있도록 입국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 및 입국자 본인들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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