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이 지난 2일에도 수면유도마취제를 투약한 상태로 한 호텔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방송된 SBS '8뉴스' 측은 "지난 2일 오후 9시 15분께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 한 남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쓰러진 남성은 휘성이었으며, 주사기와 수면유도마취제가 담긴 유리병도 같이 발견됐다. 이 건물 1층에서 발견된 휘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혀 그대로 연행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경찰 등에 따르면 휘성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30분께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수면마취제류 약물을 투입한 채 쓰러져 발견됐다. 당시 경찰이 출동해 휘성의 마약류 투약 여부를 파악하고자 경찰서로 데려와 조사했으나 소변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후 이틀 만에 휘성이 또 다른 건물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경찰이 출동한 것이다. SBS '8뉴스' 측에 따르면 휘성이 투약한 수면유도마취제가 마약류는 아니어서 휘성은 이번에도 참고인 조사만 받고 풀려났다.
경찰은 휘성이 2일도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은 정황을 포착하고 약물 구매 경로를 조사하고 있으며, 휘성의 검체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26일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2월 마약 관련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휘성이 마약류를 구매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휘성은 지난 2013년 군 복무 당시 프로포폴 투약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병원 치료 목적이 인정돼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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