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가구당 천 마스크 2장 공급’ 등 대책에 불만 여론 커져 
한 일본 누리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한국 자가격리 지원물품 사진. 트위터 캡처

한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자가격리 대상자에게 지급하는 지원물품이 일본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최근 일본 정부에서 발표한 가구당 면 마스크 2장 공급 방침과 여당에서 제안한 고기권ㆍ생선권 등 상품권 배포 등 대책과 비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1일 ‘한국 정부가 강제 자택 대기에 배급하는 패키지’라는 제목으로 자가격리 지원물품 사진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해당 게시물은 2만명 이상의 공유, 6만명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관심을 끌었다. 댓글을 통해서도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

글쓴이는 한 한국 자가격리자가 받은 지원물품 사진과 함께 “죽을 만큼 부러운데? 제대로 국민을 생각해주고 있다는 걸 알겠다”며 “일본은 선진국으로 가지 않는다”(cl****)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2장은 위험한데 (일본 정부가) 상당히 나태해졌다”며 “미사일이 펑펑 내리는데 비닐우산을 든 기분”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의 글에 다수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은 나라에서 도와줘서 좋겠다”(2O****), “미안하지만 지금 한국에 있는데 일본에 있지 않은 게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mi****), “부럽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대책과는 큰 차이가 있어 안심하고 집에 있을 수 있겠다”(sa****), “진짜라면 한일 관계와는 상관없이 좋은 시스템이라 생각한다, 좋은 시스템은 적극 도입해야 한다”(fe****)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한국은 대통령제라 국민의 의견을 엉망으로 반영하는데, 이번 배급도 국민이 강력히 요망해 시작한 거라 하더라”(N****), “정부 권력이 강해 사권을 크게 제한할 수 있어 이런 방책이 필요한 거지만 징병제도 없는 일본이 좋다”(am****), “정부에 시민생활을 제한하는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는 건 선진국이 아니라 독재국가의 많은 특징”(ro****) 등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400명을 넘어가는 등 확산 우려가 커지자 5,000만 가구에 세탁해 사용할 수 있는 천 마스크를 2장씩 공급한다고 밝혀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샀다. 이에 앞서 자민당은 소비 확산을 위해 ‘고기권’, ‘생선권’ 등으로 실물 식재료와 교환할 수 있는 상품권 배포 방안을 제안했다 시민들의 뭇매를 맞고 철회하기도 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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