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독일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에 위치한 파크 인 호텔 객실에 불이 켜져 하트 모양을 이루고 있다. 베를린=EPA 연합뉴스
지난 달 31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 대통령궁 외벽에 이탈리아 국기가 비치고 있다. 빌니우스=AP 연합뉴스
1일 이탈리아와 스위스 접경에 위치한 해발 4478m 마테호른 봉 정상 부근에 '희망'이라는 메시지가 비치고 있다. 스위스 조명가 게리 호프스테터가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위스를 응원하기 위해 조명을 고안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신음하는 인류에게 한 줄기 빛이 위로와 희망이 되고 있다. 세계적 유적이나 관광 명소, 상징적인 건축물 등에 사망자를 애도하고 환자와 시민들을 응원하는 ‘빛의 메시지’가 등장하고 있다. 초대형 랜드마크를 스크린으로 삼은 희망의 메시지에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외출 자제 등을 당부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발트해 연안의 리투아니아는 지난 달 31일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이탈리아의 국기를 대통령궁 외벽에 비추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국기 위쪽에는 ‘우리가 당신들과 함께’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Siamo con voi’로 고난을 겪는 이탈리아 국민을 응원했다.

지난 달 30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 인근 기자 피라밋에 레이저빔으로 '집안에 머뭅시다'라는 코로나19 예방수칙이 비치고 있다. 이집트 정부가 '우리의 안전을 위해 힘쓰는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전 세계 의료진을 격려하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기자=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달 31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랜드마크 아자디 탑에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각 국의 환자와 의료진이 비치고 있다. 테헤란=EPA 연합뉴스

이란은 수도 테헤란의 랜드마크 아자디 타워에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나라의 국기와 환자, 의료진의 모습을 매일 밤 번갈아 비치고 있다. 이란은 중동지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나라다. 세계적인 유적 피라미드에도 지난달 30일 빛의 메시지가 비치기 시작했다.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외벽에 ‘집안에 머물자’는 예방 수칙과 함께 안전을 위해 힘쓰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 문구도 비쳐졌다.

2일 코로나19 사태로 투숙객이 거의 없는 독일 베를린의 파크 인 호텔은 사랑과 배려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로 객실 불을 ‘하트’ 모양으로 켜 두기도 했다.

환자와 의료진은 물론 잇단 격리와 봉쇄로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 있는 빛의 메시지들을 모아보았다.

고영권 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지난 달 31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 성당 종탑에 이탈리아 국기가 비치고 있다. 빌니우스=AP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에 지난 달 27일(현지시간) 밤 'MERCI'(고맙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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