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23일 개학 이후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멀찍이 떨어져 앉아 수업을 듣고 있다. 옹예쿵 싱가포르 교육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모든 학교의 개학을 강행했던 싱가포르가 결국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3일 오후 대국민 실시간 방송을 통해 “8일 수요일부터 완전한 가정 기반 학습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3일 예정대로 4학기 중 2학기 개학을 강행한 지 2주 만에 이뤄진 전격 조치다.

싱가포르 교육부는 △학교 내 감염이 없어 학교가 더 안전하고 △어린이들의 코로나19 발병률이 낮고 △맞벌이 부부가 많고 △학교 내 예방 조치를 충분히 취하겠다며 지난달 23일 공립학교의 개학을 강행했다. 그러나 25일 한 유치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졌고, 후속 조치로 일주일에 한 번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한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번 주 1, 2, 3일 순차적으로 초ㆍ중ㆍ고교의 첫 온라인 수업이 이뤄줬다.

그러나 싱가포르 내부에서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나왔다. 학교가 아무리 단속을 잘해도 아이들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고, 등하교 시 이용하는 대중교통에서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날 리셴룽 총리는 “은행 식품업소 슈퍼마켓 등 필수 업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작업장을 7일부터 닫는다”고 발표했다. “간단한 음식을 먹으러 가거나 산책을 할 수는 있지만 안전한 거리를 확보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외출하라”고도 당부했다. 양로원 방문도 금지됐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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