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서 김 위원장에 의한 ‘컷오프’ 악연
통합당 합류 이후 연일 공격수로 나서 비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한 공격을 펼치고 있다. 정청래 페이스북 캡처

4ㆍ15 총선에서 서울 마포에 출마한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본인 깡통이나 큰 걸로다가 준비하라”고 3일 쏘아붙였다. 김 위원장이 최근 경기상황을 ‘깡통 찰 지경’이라 비유한 데 따른 응수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한치 앞도 모르시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통합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실업주도 몰락을 가져온 것이 정부의 실적”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지나가면 ‘경제 코로나’가 물밀듯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현 정부를 작심하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최근 연일 김 위원장을 향한 날 선 발언을 쏟아내는 모양새다. 그는 김 위원장의 통합당 합류 소식이 알려지자,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비판으로 아침을 열었던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을 ‘박모닝’이라 칭하면서 “이분(김종인)은 ‘김모닝’으로 제가 잘 모시겠다”고 밝혔다. 이후 정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을 ‘싸구려 구태 정치인’ ‘시대착오도 유분수’ 등으로 비판했다.

김종인(오른쪽)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정청래 전 의원이 2016년 3월 국회에서 총선 응원가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정 전 의원의 이 같은 저격은 지난 총선부터 이어진 두 사람의 악연 탓으로 보인다. 정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김 위원장이 민주당에 영입되자 ‘경제민주화님 환영합니다’란 글을 올리는 등 반색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자리에 앉은 김 위원장은 강력한 물갈이에 나서 당의 공격수 역할을 하며 인지도가 높던 정 전 의원을 공천배제(컷오프)했다.

정 전 의원은 당의 결정에 승복, 백의종군을 선언했고, 자신을 포함한 컷오프 당한 인사들을 모아 ‘더컷 유세단’을 만들어 전국을 돌며 당 후보들을 도왔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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