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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역대 최고 관중→코로나19 이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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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역대 최고 관중→코로나19 이후 ‘뚝’

입력
2020.04.03 16:00
수정
2020.04.03 21:0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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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양효진(왼쪽부터)과 GS칼텍스 강소휘, 흥국생명 이재영. KOVO 제공
현대건설 양효진(왼쪽부터)과 GS칼텍스 강소휘, 흥국생명 이재영. KOVO 제공

인기 고공행진 중이던 남녀 프로배구 V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풍을 정통으로 맞았다. 역대 최다 관중 수를 기록하다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10% 가까이 줄었다. 다만 남녀부 상위권 팀인 우리카드와 현대건설, GS칼텍스 등은 여전히 많은 팬이 현장을 찾아 ‘관중은 성적순’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3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2019~20시즌 V리그 관중은 1∼5라운드 합계 39만2,331명(남자부 21만8,732명, 여자부 17만3,599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시즌 무관중 경기가 5라운드 종료 직후에 실시된 점을 고려해 지난 시즌의 1∼5라운드 관중 43만4,791명과 비교하면 4만2,460명(9.77%)이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개막한 이번 시즌 V리그는 1~3라운드까지 남자부 14만3,986명, 여자부 10만3,574명을 모았다. 총 관중 24만7,560명으로 지난 시즌(24만987명)을 뛰어넘어 역대 전반기 최다 관중을 찍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4라운드에서는 경기당 2,415명(지난 시즌 2,785명)으로 주춤하더니 5라운드는 경기당 1,606명(지난 시즌 2,599명)으로 고꾸라졌다.

우리카드 나경복과 현대캐피탈 전광인. KOVO 제공
우리카드 나경복과 현대캐피탈 전광인. KOVO 제공

하지만 올해도 ‘팀 성적=관중 수’라는 공식이 성립됐다. 실제로 이번 시즌 남자부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우리카드가 최고의 관중 동원 능력을 선보였다. 우리카드의 올 시즌 관중 수는 4만3,825명(1~4라운드)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지난해 같은 기간(2만9,254명) 대비 1만4,571명이나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특히 남자부 최다 관중 경기 1~4위를 싹쓸이하며 티켓파워를 과시했다. 5위는 10월 12일 현대캐피탈-대한항공의 경기(3,788명)였다. 남자부 관중 수 2위는 현대캐피탈(정규리그 3위)로 4만3,827명, 3위는 전통의 강호 삼성화재로 3만2,686명(정규리그 5위)이었다.

여자부에서는 정규리그 1~3위인 현대건설, GS칼텍스, 흥국생명 등 3개 팀이 ‘삼끌이’로 관중을 모았다. 서울 장충체육관을 연고로 한 GS칼텍스가 4만3,108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건설이 3만3,108명, 흥국생명이 2만8,210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GS칼텍스는 경기당 관중 수가 2017~18시즌 1,995명, 2018~19시즌 2,914명이었고, 이번 시즌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3,215명에 달했다. KOVO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3라운드까지 관중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이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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