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영양봉화울진 선거구의 무소속 장윤석 후보와 지지자들이 황병직 경북도의원을 찾아가 잇따라 도움을 요청, 선거판세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황 도의원은 무소속으로 이번 선거에서 중립을 지키고 있다.
장 후보 측에 따르면 영주시노인회 황기주 회장과 박형진 고문을 비롯한 회원들과 장애인단체 이재욱 회장과 회원, 청년단체 대표 등이 2일 황병직 도의원 사무실을 찾았다.
황 회장 등은 “이번 총선에서 영주를 위해 큰 결심을 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영주출신으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장 후보의 지지를 부탁한 것이다.
장윤석 후보도 황 도의원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주영양봉화울진 선거구는 울진 출신 통합당 박형수 후보와 영주출신 장윤석 후보가 맞붙고 있지만 통합당 정서를 업은 박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무소속 이영호 영주시의원은 “장 후보가 당선돼 통합당에 입당하면 4선 국회의원으로 큰 정치를 펼 수 있다”며 “인구가 많은 영주의 후보가 낙선하면 크게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황병직 도의원이 영주시의원 2선과 경북도의원 2선 모두 무소속으로 당선될 정도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어 황 의원의 결심에 따라 선거판세에 상당한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황 의원은 3일 “통합당이 낙하산 공천으로 지역민심을 무시했다는 판단으로 잠깐 박 후보를 도왔지만 이후에는 선거 중립을 지켜왔다”며 “지역 어른들의 간곡한 요청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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