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동엽이 장애를 딛고 어려운 도전에 나선 현링의 모습에 청각장애인 친형을 떠올렸다.
3일 오후 TV조선 ‘끝까지 간다’에서는 왼쪽 다리가 오른쪽보다 20cm 짧은 장애를 안고도 피트니스 모델에 도전 중인 현링의 이야기를 담은 ‘현링의 극한도전’ 코너 2회가 공개된다.
지난 방송에서 현링은 퀸 메이커로 나선 배우 최은주와 함께 수중화보 촬영에 도전했지만, 발바닥으로 수조 벽을 제대로 딛는 데 실패하면서 2.5m 깊이의 수조에 빠지는 위기를 겪었다.
결국 촬영을 위해 스태프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현링은 순순히 안내에 따르면서도 침울한 표정을 지우지 못했고, 인터뷰에서 “제 힘으로 다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속상했어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현링의 모습에 MC 신동엽은 “현링 씨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우리 큰형도 청각장애인이신데, 뭔가 바로 직접적으로 도와주는 것보다는 함께 기다려 주는 편을 원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신발 신는 게 오래 걸려도 혼자 다 신을 때까지 함께 기다려 주고, 걸음이 느려도 같이 걸으면서 얘기 나누는 것을 원한다”며 “신발을 옆에서 바로 신겨 주는 걸 원하는 게 아니다”라고 장애를 안은 이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또한 이날 현링은 어린 시절부터 쌓인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심리극을 통한 치료에 나섰다. 장애 때문에 겪어 온 적나라한 무시를 다시 체험하는 현링의 모습을 지켜보던 스튜디오 출연자들 모두 함께 가슴 아파했다.
특히 눈물의 제왕 김진우는 당장에 눈시울이 붉어지며 펑펑 울었고, 현링의 코칭을 직접 맡은 최은주가 오히려 당황하며 “너무 터지셨는데요”라고 말했다. 겨우 진정한 김진우는 “(현링 씨가) 열심히 사는 모습이 너무 고마워서요”라고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김진우를 비롯해 모두를 울게 한 현링의 가슴 속 상처와 이마저 극복하는 극한의 도전기는 이날 오후 11시 ‘끝까지 간다’에서 공개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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