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에서 공연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팀의 배우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추가 확진자 1명이 더 발생했다.
‘오페라의 유령’ 제작사 에스앤코는 2일 “배우 스태프 전원 128명 중 배우와 해외 스태프 전원, 국내 스태프 일부 인원 등 총 81명에 대한 검사를 지난 1일 진행했다”며 “음성 80명, 양성 1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미국 출신 남자 배우(29)다. 지난달 31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캐나다 여자 배우(35)와 함께 군무와 합창 등을 맡는 앙상블로 무대에 서 왔다. 이들은 2월 초 ‘오페라의 유령’ 부산 공연을 마친 뒤 고국으로 돌아갔다가 지난달 14일 서울 공연 개막에 맞춰 한국으로 입국했다.
현재 추가 확진자는 입원 대기 중이다. 확진자 2명의 동선은 역학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보건 당국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스태프 46명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확진자 2명을 제외한 전체 배우ㆍ스태프 126명은 검사 결과에 관계없이 1인 1실로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오페라의 유령’은 14일까지 공연을 중단했으며 공연장인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는 즉시 폐쇄, 방역 조치를 완료했다.
에스앤코는 “1일 관할 보건소 역학조사관의 현장 방문을 통해 무대와 오케스트라 피트, 백스테이지, 객석 등 전방위적인 현장 검증이 이뤄졌으며 무대와 객석이 5M 이상 거리 확인, 공조시스템 확인, 객석 측에서 무대 거리 확인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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