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눈]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 2일부터 신고포상제 실시
법 위반 유권해석 20만원, 확정판결 때 추가 20만원
평화나무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의 공명선거감시단이 4ㆍ15 총선을 앞두고 교회 예배 설교를 이용한 목사들의 선거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신고포상 캠페인을 하겠다고 밝혀 2일 온라인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화나무는 이날부터 투표 종료 시점인 15일까지 교회 내에서 벌어지는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신고를 받는다. 신고사안이 유관기관으로부터 법 위반 유권해석을 받으면 건당 2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며, 최종 유죄 확정판결이 나오면 20만원을 추가로 준다는 방침이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접 ‘불법설교 신고해주시면 20만원 드립니다’ 등 제목의 글을 게시해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게시 글을 통해 그는 “그 동안 개신교회의 불법선거개입, 즉 사전선거운동을 감시해왔고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의 구속 등 성과를 내왔다”며 “많이 동참해 공명선거의 원년을 이룬 한국교회가 되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신고는 종교와 관계없이 누구나 할 수 있으며 범위는 전국 개신교 교회 예배다. 예배 중 사회 또는 설교, 기도, 광고 등을 통해 특정 정당과 후보에 대해 지지ㆍ반대 발언을 하는 목사ㆍ장로 등이 신고대상에 포함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각 교회에서 시행 중인 온라인 예배도 다운로드 등으로 증거를 채집해 신고할 수 있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좋은 단기 알바다”(자****), “교회에서 돌리는 단체 메시지나 목사들의 설교에서 선거법 위반 사례들이 정말 많은데 이 기회에 악습이 뿌리 뽑히길 희망한다”(H****), “현실이 뼈 아프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교회 본연의 순수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길 기도한다”(뻔****), “중국이 공산당 소굴이라 하나님이 벌을 내려 우한폐렴이 발생했다는 등 목사의 설교를 듣자니 힘들지만 녹음 대기하고 있다”(댕****)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포상금이 그냥 나오지는 않을 테니 후원계좌도 알려달라”(대****), “한국 기독교가 제대로 된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많은 비판과 감시를 부탁한다”(반****), “소액이나마 평화나무에 후원했다”(ky****) 등 이들의 활동을 지지하는 댓글을 남기고, 이 단체에 후원금을 보낸 사진을 인증하기도 했다.

평화나무는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인 대상 설교와 강의 등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김일성이 만든 당”, “4ㆍ15 총선에선 확고한 우파 성향의 정치 지도자가 당선돼 그동안 무너진 모든 것이 다시 회복돼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한 김종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 등 목사 1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 등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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