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제까지 유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2일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상복귀를 무한히 미룰 수도 없고,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느끼는 피로도가 상당하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전세계적인 확산세가 유례 없이 가파르고 해외유입과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은 감염을 다시 확산시킬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지속 여부와 방안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을 말한 것이다.

당초 정부는 ‘이달 6일 등교 개학’을 목표로 두고, 이때까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정 총리는 “빠른 시일 내 의견수렴과 정부 내 논의를 거쳐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떻게 지속해 나갈 것인지 국민 여러분께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가급적 이번 주 중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한 지침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정 총리는 ‘온라인 개학’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라면서다. 정 총리는 “선생님들이 수업 내용을 고민하기엔 시간이 모자라고, 아이들에게 단말기를 지원하기 벅찬 학교도 있을 것이다. 개학 이후에도 안정화 단계까지 작은 혼선을 피할 수 없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불완전하더라도 조속히 학업을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당장은 휴업을 무기한 연장하는 것이 쉬운 길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것은 아이들의 학습권을 희생시킬 뿐 아니라 어쩌면 우리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중에도 천막교사를 설치하고 학교를 운영한 나라”라는 점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최선을 다해 원격수업을 준비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고치고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고심 끝에 내린 결정임을 이해하시고 너른 마음으로 협력해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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