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전 교수 “툭하면 권력과 한 팀… 속 너무 빤히 보여”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지난해 11월 18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모처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MBC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 관련 보도와 관련해 연일 ‘프레임 작업’이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진 전 교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은 보수적 논조를 취할 수도 있고, 진보적 논조를 취할 수도 있다”면서도 “언론은 언론이어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얼마 전부터 MBC는 아예 사회적 흉기가 돼버린 느낌”이라며 “툭하면 권력과 한 팀이 돼 조직적으로 프레이밍 작업을 하는 게 심히 눈에 거슬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굳이 그 일을 해야겠다면 제발 눈에 안 띄게 기술적으로 했으면 한다”며 “속이 너무 빤히 들여다보여서 눈 뜨고 봐주기 괴롭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 바닥으로 추락했냐”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전날에도 MBC 보도와 관련해 “세팅된 것 같다. 왠지 프레임을 걸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조만간 뭔가 큰 게 터져나올 것만 같은 박진감(이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자는 보도에 충실해야 하고, 그 보도는 공익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음해하거나, 특정 정파의 해결사 노릇을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세상이 참 무서워졌다”고도 말했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31일 “채널A 법조 기자가 금융 사기죄로 수감 중인 이 전 대표에게 접근해 가족 수사는 막아줄 테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한 비위 사실을 털어놓으라고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채널A 측은 즉각 “기자가 이 전 대표 측으로부터 검찰의 선처 약속을 받아달라는 부탁을 받아온 사실을 파악하고 즉각 취재를 중단시켰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MBC는 다음날 “녹취록만 봐도 (해명은) 사실이 아니다. (기자는) 제보를 하면 검찰에 잘 이야기해서 선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며 “협조를 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강한 압박성 발언도 잊지 않았다”고 재차 보도를 이어나갔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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