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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필요 없다” SOS 쳤던 美항모서 승조원들 하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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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필요 없다” SOS 쳤던 美항모서 승조원들 하선 시작

입력
2020.04.02 07:51
수정
2020.04.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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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명 괌에서 내려 호텔 등서 격리… “수 일내 2700여명도 하선”

지난 2018년 4월13일 필리핀 마닐라만에 정박해 있는 미 핵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의 모습. 마닐라=AP 뉴시스
지난 2018년 4월13일 필리핀 마닐라만에 정박해 있는 미 핵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의 모습. 마닐라=AP 뉴시스

100명 가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루스벨트호(CVN-71ㆍ이하 루스벨트호) 승조원들이 하선을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토머스 모들리 미 해군장관 대행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루스벨트호에서 1,000명 정도의 승조원이 하선했으며 2,700명 정도를 수일 내에 하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모들리 대행은 “항모에서 모든 승조원을 빼낼 수도 없고, 빼내지도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루스벨트호 승조원은 5,000명에 달한다. 이 중 항공모함 운용에 필요한 최소 인원은 남겨 둘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모들리 대행에 따르면, 승조원들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9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승조원들을 대상으로 한 검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괌에서 하선한 승조원들은 호텔 등 여러 시설에 나눠 격리된다.앞서 루스벨트호의 브렛 크로지어 함장은 해군에 서한을 보내 군함 특성 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어려운 현실을 호소했다. 그는 “전쟁 중인 상황도 아닌데, 승조원들이 죽을 필요는 없다”면서 승조원들을 하선시킬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서한의 외부 유출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모들리 대행은 “누가 서한을 언론에 유출했는지 모른다. 함장이 그랬다면 규정 위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려를 전달하는 서한을 상부에 보낸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한편 CNN은 또 다른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에서도 코로나19 양성 사례가 있다고 미 국방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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