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는 아직 위험” 우려도 나와

이탈리아 대통령의 공식 관저로 사용되는 로마 퀴리날레 궁전에서 31일 직원들이 정문 발코니에 유럽연합(EU)의 공식 깃발과 이탈리아 국기를 조기로 게양하고 있다. 로마=AFP 연합뉴스

이탈리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탈리아의 코로나19 기세가 이미 정점에 도달했다는 당국자의 발언이 처음 나왔다.

이탈리아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소장은 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라디오캐피탈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신규 확진자 곡선은 우리가 정체기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취하고 있는 (봉쇄)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지 당국자 사이에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기세가 정점에 달했다는 직접적인 발언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ISS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정부 대책을 조언하는 바이러스 분야 최고 전문 기관이다.

다만 아직 완전히 안심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여전히 나온다. 현지 방역ㆍ검역을 총괄하는 시민보호청의 안젤로 보렐리 청장은 현지 ANSA 통신에 “현재 북부의 상황은 매우 극적”이라면서도 “남부는 여전히 위험하다”고 전했다.

현재 이탈리아 내 일일 신규 확진자 증가 추이를 보면 26일 6,203명, 27일 5,909명, 28일 5,974명, 29일 5,217명, 30일 4,050명, 31일 4,053명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확진자 증가율도 8.2% → 7.4% → 6.9% → 5.5% → 4.1% → 4.0%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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