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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폭격 맞은 3월… 항공여객 역대 최저, 현대차는 금융위기 이래 최악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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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폭격 맞은 3월… 항공여객 역대 최저, 현대차는 금융위기 이래 최악 실적

입력
2020.04.02 00:21
수정
2020.04.02 00:2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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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산업의 지난달 실적이 기록적으로 악화됐다. 3월 항공 여객 수는 200만명에도 못 미치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고, 현대자동차 판매 실적은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이던 2009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1일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국제선을 합한 항공 여객 수는 174만3,583명으로 집계됐다. 월간 항공 여객 수가 200만명 밑으로 떨어진 건 1997년 1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30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도 2003년 6월(299만345명)이 마지막이었다.

항공사별로는 지난달 대한항공 여객 수가 37만8,588명으로 창사 이래 처음 아시아나항공(39만8,260명)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한 항공사 직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밖에 없던 2000년대 초반과 다르게 지금은 9개 항공사가 운항 중인 점을 감안하면 항공업계가 처한 상황은 심각하다”면서 “사태 장기화로 4월 여객 수는 3월보다 더 적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업계 선두주자인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 판매량이 30만8,50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했다. 26.7%의 판매 감소를 겪은 2009년 1월(17만9,044대) 이래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국내 판매(7만2,180대)는 개별 소비세 인하 효과와 그랜저 판매 호조로 3.0% 늘었지만 해외에서는 23만6,323대 판매에 그치며 26.2% 급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해외 공장 가동 중단의 영향”이라며 “각 지역별 위기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다른 완성차업체도 지난달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기아차(22만6,960대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6.4%, 한국GM(3만7,918대)은 11.8%, 쌍용차(1만3,590대)는 31.2% 각각 줄었다. 르노삼성차(1만5,100대)만 유일하게 9.5% 증가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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