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진흥재단이 틱톡에서 진행 중인 ‘태권 격파 챌린지’ 포스터. 재단 제공

“태권도로 스트레스, 고민, 무기력함을 싹 날려버리세요.”

신종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해 태권도진흥재단이 선보인 ‘태권 격파 챌린지’가 국내외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태권 격파 챌린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차원에서 대부분의 체육관이 휴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권도인은 물론, 일반 국민들의 기분전환을 위해 기획된 일종의 ‘심리방역’ 동영상 콘테스트다.

전북 무주에서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는 김용 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세계인들에게 태권도를 통해 작은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1일 현재 전세계서 510만뷰를 기록하고 있고, 메인 영상에는 달린 댓글만 2,800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번 챌린지는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진행하는 챌린지 중 최초로 격파 이벤트다. 김 본부장은 “오이, 당근, 종이, 스티로폼 등 격파할 있는 무엇이든 찾아 격파하는 영상을 제작하면 된다”며 “틱톡 앱 사운드탭에서 ‘태권 격파 챌린지’ 음원을 선택한 후 영상을 올리면 된다”고 말했다. 해시태그 ‘태권 격파 챌린지’와 함께 ‘전체 공개 업로드’는 필수다.

전북 무주의 김소연(7) 어린이가 ‘나쁜 코로나19 격파’라고 적힌 종이를 발차기로 찢고 있다. 태권도진흥재단 제공

지금까지 이 해시태그를 단 다양한 동영상들이 올라왔다. 태권도 선수들의 고난도 격파를 비롯해 어린이ㆍ청소년들이 종이에 쓴 코로나19를 격파하는 작품도 있다. 김 본부장은 “틱톡 이용자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3세 유아부터 60대 어르신까지 참여 연령대가 다양하고 개인과 단체, 해외에서도 동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이벤트는 휴관으로 운영난에 빠진 전국 1만2,000여개 태권도장들의 코로나 극복 의지의 표현이지만, 덤으로 ‘태권도 홍보’를 얻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다시 도장을 찾아야 하는 수련생들이 집에서라도 격파하면서 태권도를 잊지 않고 지낼 수 있도록, 또 경험이 없는 이들은 태권도에 관심과 입문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재단은 챌린지에 참여한 50명을 선발해 구글 기프트카드 1만원권을 증정한다. 선발 기준은 태권도를 중심으로 참신한 아이디어와 차별화한 흥미 유발, 챌린지를 통해 모두에게 힘이 되는 메시지를 잘 표현한 도전자에게 높은 점수가 주어진다. 당첨자는 오는 17일 발표된다.

김 본부장은 “격파의 난이도에 중점을 두지 않는, 재미있는 격파 챌린지로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 심리 방역은 물론, 참가자 모두 자신감을 키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주=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피플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