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ㆍ어린이집, 등원 기준 충족 시까지 휴업 연장 
 엄마들 “언제 끝날 지 답답”, “퇴소해야 하나” 
6일 전북 임실군 임실읍의 한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이 선생님으로부터 마스크 착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임실군 제공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전국 초ㆍ중ㆍ고교의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자녀를 둔 엄마들의 한숨이 덩달아 늘어가고 있다.

교육부는 31일 “현 시점에서 등교 개학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원격교육을 통한 정규수업으로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치원은 유아의 발달 단계,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특성 등을 고려해 등원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휴원을 연장하기로 했다. 어린이집도 휴업 기간이 연장됐다. 개학 시점이 정해진 초ㆍ중ㆍ고교와는 달리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개원 시점에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온라인 수업도 불가능해 뾰족한 대안이 없는데다 보육 기간이 길어지자 일부 엄마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정부가 유치원 휴업 연장 계획을 발표한 이후 각종 맘카페에는 엄마들의 걱정스러운 반응이 이어졌다. “장기전을 준비해야 하는 거냐. 어느 정도 예상은 했는데 1주, 2주씩 연기할 때보다 무기한은 왠지 기분이 더 암울해진다”(bo****), “6일에 등원시킬 생각이었는데 무기한 휴원한다니 난감하다”(al****), “보내자니 불안하고 그렇다고 안 보낼 수도 없다. (휴원이) 언제 끝날지 알 수도 없고 답답하다”(봉****), “다음 주부터 어린이집 보낼까 했는데, 혼자 더 데리고 있다간 아이들 잡을 것 같다. 감정 조절이 점점 안 되고. 힘에 부친다”(xu****) 등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다행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어차피 불안해서 등원을 시키지 못했을 거란 판단에서다. 한 맘카페에는 “맞벌이 어머니들의 애타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오히려 다행 아니냐. 유치원 입학해도 불안해서 못 보낼 것 같다”(gp****)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개원을 해도 못 보낸다, 안 보낸다고 할 것 같다”(난****), “집에서 아이 둘 보기 힘들어도 유치원 보내서 불안한 것 보단 낫다”(하****) 등 공감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개원 연기에 따라 돌봄 공백을 채우기 위한 유치원 긴급돌봄과 어린이집 긴급보육도 연장되지만, 퇴소를 고민하는 엄마들도 등장했다. 한 맘카페 이용자는 이날 “3월에 입소하고 나서 한 번도 안 보냈다. 아예 안 다니면 양육수당이라도 받을 텐데 어린이집을 퇴소해야 하냐”고 고민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엔 “언제 개원할지 모르는데 퇴소 신청을 해야 할지 고민이다”(엠****), “(사태가) 언제 괜찮아질지 모르는데 퇴소해서 양육수당이라도 받는 게 나을 수도 있다”(보****)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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