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3에 대해선 NSC 등 거쳐 입국 거부 수순
레벨3 지역 외 전세계 대상으로 레벨2로 격상
일본 정부는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에 따라 한국ㆍ중국ㆍ미국 전역을 포함한 전세계 49개국ㆍ지역을 자국민의 여행 금지를 권고하는 위험정보 ‘레벨3’으로 격상했다. 이로써 이미 레벨3으로 지정된 한국의 대구ㆍ경북 일부를 제외한 한국의 전 지역이 레벨2(불요불급한 여행 자제 권고)에서 레벨3 지역이 됐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장관은 3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이날 49개국ㆍ지역이 추가되면서 일본은 전세계 국가의 3분의 1 이상인 총 73개국ㆍ지역에 대해 레벨3을 지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에 레벨3으로 격상된 지역에서 최근 2주간 체류한 적이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을 거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모테기 장관은 입국 거부조치와 관련해 “법무성과 후생노동성 등 관계 성청 장관회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코로나19 대책본부회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일정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일본 언론들은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측은 지난 29일 입국 거부 방침 결정과 관련해서 우리 정부에 외교 경로를 통해 사전 통보했다.
아울러 레벨3으로 지정된 73개국ㆍ지역을 제외한 세계 전 지역에 대해서도 위험정보를 레벨2로 격상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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