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한 반도체 생산라인 모습. 삼성전자 제공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직원이 지난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흥사업장은 미세공정을 거쳐야 하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곳으로 1초라도 라인이 멈추면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다행히 생산라인 일시 중단 등의 조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파운드리사업부에서 근무하는 20대 직원이 전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28일까지 사업장에 출근했으나 발열과 근육통 등 증상으로 29일 선별 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한 뒤 30일 확진 판정이 나왔다. 확진 판정 직후 삼성전자는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직원들을 귀가 조치했고, 구내식당과 통근버스, 생산라인 입구 등에 대한 방역을 실시했다.

이 직원은 파운드리 생산라인 근무자이지만 생산라인 방역이나 임시 폐쇄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생산라인에 들어갈 때는 의료진 수준의 방진복을 입게 돼 있어 라인 내 바이러스 감염 및 확산이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미세한 공정을 거쳐야 하는 반도체 라인 특성상 입자들이 모두 밑으로 빠져 나가도록 설계가 돼 있고, 방역을 위해 소독약 등을 뿌리면 라인이 망가지는 점 등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현재 기흥사업장 생산라인도 모두 100% 가동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라인에 대한 직접적 방역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 때문에 질병관리본부 측도 현장 확인 후 임시폐쇄 명령을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대신 방진복을 입지 않은 채로 이동할 수 있는 모든 지역에 대한 방역 작업을 벌인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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