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ㆍ고교생, 코로나19 사태에 온라인으로 공부”

내부 시스템 유지 대내외 메시지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개발한 실력평가 프로그램 '최우등생의 벗 2.0'이 북한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31일 대외선전매체 '메아리'가 보도했다. 연합뉴스(메아리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된 북한의 중ㆍ고교생들이 온라인 강좌로 공부를 대신하고 있다고 북한 매체가 31일 보도했다.31일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메아리’는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개발한 실력평가 프로그램 ‘최우등생의 벗 2.0’이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초급중학교(중학교)와 고급중학교(고등학교), 제1중학교(영재학교) 학생들의 자체 학습과 교원들의 학습지도에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학 입시를 앞둔 중ㆍ고등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강좌 프로그램인 셈이다.이 프로그램에는 국어, 역사, 자연지리, 수학, 영어, 물리, 화학, 생물 등 과목이 12년제 교육제도에 맞게 담겼다고 메아리는 소개했다. 리옥향 교원(함경남도 함흥시 성천강구역 하신흥초급중학교)은 이 매체에 “지금 많은 교원,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며 “교과서들을 학년별로, 과목별로 장, 절을 선택하여 복습할 수 있게 만든 것이 정말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부에 취미를 못 가졌던 담당학급의 한 학생은 이 실력평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과정에 최우등 대열에 당당히 들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일반 가정 컴퓨터 보급률이 18.7%(유엔아동기금 2018년 조사)에 그치는 북한에서 온라인 강좌를 통해 자체적 학습이 실제로 얼마만큼 이뤄지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같은 보도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내부 질서가 유지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대내ㆍ외에 전달하기 위한 측면이 더 커 보인다.

한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리경철 김일성종합대학 박사 부교수의 기고문을 통해 “나라의 모든 지역, 모든 단위는 중앙인민보건지도위원회의 지휘에 무조건 절대복종하여야 하고 여기에서는 그 어떤 특수도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국가 통제에 잘 따를 것을 당부했다. 이 부교수는 “비상방역체계에는 비상방역질서를 위반하는 경우 그에 따르는 처벌을 밝힌 내용이 있다”고도 했으나, 어떤 처벌인지에 대해 설명하진 않았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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