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바이, 마마!’에 출연 중인 아역 배우 서우진의 엄마가 아이를 향한 일각의 성 정체성 관련 지적에 입을 열었다.
서우진은 현재 방송 중인 tvN 주말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서 김태희의 딸 조서우 역으로 출연 중이다. 화제를 모았던 것은 여자 아이 역할을 연기 중인 서우진이 실제로는 남자 아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서우진을 걱정한다는 이유로 아이의 성 정체성에 대한 우려 섞인 지적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우진의 엄마는 30일 자신의 SNS에 “참다 참다 몇 마디 한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서우진의 엄마는 “우진이 성 정체성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이 많으시던데요. 이 또래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우리 우진이는 자신이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서우가 되어 여자아이역을 하는지 너무 잘 이해하고 있는 똑똑한 아이”라며 “서우 역을 하려고 주인공 욕심에 오디션을 본 것도 아니었다. 물론 여아 역을 제안 받았을 때 우진이에게 의견을 물어봤고 흔쾌히 괜찮다고 잘 할 수 있다 대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 정체성이요? 이 아이 겪어 보신 분들은 다 아실 거다. 성 정체성 걱정은 오지랖이었구나 하고. 우진이는 남자도 이런 상 남자가 따로 없다. 귀엽다 예쁘다는 말보다 멋있다 상 남자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헐크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한다. 헐크가 힘이 세니까 헐크처럼 힘이 센 사람이 되고 싶다더라. 노는 거 행동하는 거 얘기하는 거 완전 그냥 남아”라고 성 정체성을 향한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어 “더군다나 아빠가 심리박사 과정 마치고 심리전문가로 일하고 있고, 저도 심리학을 전공했다.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다. 간혹 불편한 말들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보고 편견을 갖거나, 유언비어 퍼트리지 마셨으면 한다. 내 새끼 그 누구보다 제가 더 잘 알고, 아끼고 사랑하고 위한다”고도 경고했다.
끝으로 “남아인 거 알고 보면 남아처럼 보이고 몰입감 떨어지고 보기 불편할 수 있다. 그건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견해의 차이일 뿐이지 남아가 잠깐 여아 역을 한다고 도가 지나치게 비난을 하는 건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반박한 뒤 “아울러 예쁘게 봐주시고 응원 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 정말 너무 감사하고 큰 힘이 된다. 앞으로 남은 촬영도 힘내서 열심히 하겠다. 끝까지 관심 가져 주시고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우진은 앞서 드라마 ‘VIP’ ‘하자있는 인간들’에서도 아역배우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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