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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교사 10명 중 9명 “수능 연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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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교사 10명 중 9명 “수능 연기해야”

입력
2020.03.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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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오른쪽) 국무총리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도 교육감들과 영상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정부는 내달 6일로 예정한 전국 초중고교 개학을 원칙대로 진행할지 31일 발표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정세균(오른쪽) 국무총리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도 교육감들과 영상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정부는 내달 6일로 예정한 전국 초중고교 개학을 원칙대로 진행할지 31일 발표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4월로 미뤄진 가운데 고등학교 교사 10명 중 9명이 개학 연기에 맞춰 수능과 입시 일정도 늦춰야 한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고교 교원 9,6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설문조사에서 88.6%가 수능과 입시 일정을 늦춰야 한다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1~2주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49.8%로 가장 많고, 3주 이상을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도 38.8%에 달했다. 기존 계획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9.7%에 불과했다.

4월 6일 등교 개학을 더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76.8%로 압도적이었다. 구체적으로는 개학 연기에 55.2%, 온라인 개학에 21.6%가 찬성했다. 등교 개학에 찬성하는 비율은 23.2%에 그쳤다. 교총은 “하루 종일 좁은 공간에서 수업, 급식등을 해야 하는 학교 특성 상, 집단감염 위험이 크다는 게 현장 교원들의 우려”라고 풀이했다.

온라인 개학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학사, 입시일정 상 불가피하지만 정규수업 대체는 어렵다는 응답이 45.7%, 온라인 개학 자체를 반대하는 교원이 44.7%에 달했다. 온라인으로 정규수업 대체가 가능하다는 답변은 9.6%에 불과했다. 농어촌 학생, 저소득층 자녀, 장애학생 등 온라인 수업을 홀로 듣기 어려운 계층의 피해가 뻔한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을 정규수업으로 인정하는 데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교총은 “학생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학교는 지역사회 감염이 통제 수준으로 낮아지고 일정 기간 안정화 된 후에 개학할 필요가 있다”며 “고3 수험생들이혼란과 피해를 겪지 않도록 수능 등 입시 일정을 연기하고, 학습공백 최소화를 위한 온라인 콘텐츠 확충과 인프라 구축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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